“분명 유튜브 강의도 듣고, 피그마 툴도 열심히 익혔는데… 왜 제자리를 맴도는 기분일까?” “개인 프로젝트도 하나 끝냈는데, 이다음 스텝은 도대체 뭐지?!”

이런 막막함, 정말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수많은 비전공자, 신입 준비생분들이 바로 이 지점에서 일종의 성장통을 겪는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이건 여러분이 길을 잃었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레벨로 점프하기 직전이라는 아주 긍정적인 신호예요. ^^

오늘은 바로 이 시점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방향을 잡고 나아가야 진짜 ‘실무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함께 그려보려고 합니다.

실무

‘학습’의 틀을 깨고 ‘경험’의 세계로!

지금까지 열심히 기초 체력을 다졌다면, 이제는 안전한 연습장을 벗어나 실전 필드로 나갈 준비를 해야 해요. 더 많은 강의를 듣고, 더 많은 책을 읽는 것만이 답은 아니랍니다.

### 이제 툴은 충분해요, 중요한 건 ‘맥락’이에요

피그마, Adobe XD 같은 툴을 다루는 능력은 이제 기본 소양이 되었어요. 기업은 ‘툴을 얼마나 잘 다루는가’를 넘어 ‘툴을 사용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가’를 궁금해합니다. 중요한 건 맥락(Context)을 이해하는 능력이에요.

  • 이 서비스는 어떤 비즈니스 목표를 가지고 있지?
  • 우리가 타겟하는 사용자는 누구이며, 어떤 환경에 처해있지?
  • 개발 구현 가능성이나 예산 같은 현실적인 제약 조건은 무엇일까?

이런 복합적인 맥락 속에서 최적의 디자인 결정을 내리는 경험이 바로 여러분의 진짜 실력이 됩니다.

### 혼자만의 포트폴리오는 이제 그만! ‘진짜 문제’를 만나보세요

혼자 진행하는 개인 프로젝트는 분명 의미 있는 첫걸음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면 안 돼요. 실제 사용자의 피드백도, 동료와의 협업도 없는 프로젝트는 아쉽지만 ‘습작’의 범주를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기업은 실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을 가진 사람을 원해요. 그 문제가 아무리 작더라도 말이죠!

‘완벽’보다 ‘과정’이 더 중요한 시기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팀 프로젝트는 무리야…”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나요? 이건 정말 많은 분들이 빠지는 함정이에요. 하지만 기억하세요. 지금 여러분에게 필요한 건 완벽한 결과물이 아니라, 부딪히고 깨지면서 배우는 ‘경험의 과정’ 그 자체입니다. 어설프고 부족해도 괜찮아요. 그 과정 속에서 얻는 배움이 어떤 강의보다 값진 자양분이 될 거예요.

실무 근육을 키우는 구체적인 액션 플랜

자, 그럼 이제 뭘 해야 할까요? 추상적인 이야기 대신, 당장 시작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알려드릴게요!

팀 프로젝트: 협업의 맛을 경험하세요

혼자가 아닌 ‘함께’ 일하는 경험은 필수입니다. 디자이너 혼자서는 결코 서비스를 완성할 수 없어요.

  • 온라인 해커톤/공모전 참여: 단기간에 집중해서 아이디에이션부터 프로토타입까지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DND(Developers N Designers)’, ‘SOPoong’ 같은 IT 연합 동아리나 ‘데모데이’ 같은 플랫폼을 눈여겨보세요.
  •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협업 제안: ‘OKKY’나 ‘생활코딩’ 같은 커뮤니티에 “UX/UI 디자이너인데, 토이 프로젝트 함께 할 개발자분 찾습니다!”라고 용기 내어 글을 올려보세요. 의외로 멋진 동료를 만날 수 있답니다.
  • 사이드 프로젝트 플랫폼 활용: ‘비사이드(B-Side)’, ‘사이드어스(SideUs)’ 등 사이드 프로젝트 팀원을 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지인 찬스: 작지만 강력한 실전 경험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아요.

  • 소상공인 웹/앱 리디자인: 친구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작은 가게의 메뉴판을 앱으로 만들어주거나, 낡은 웹사이트를 리디자인해주는 건 어떨까요? 실제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듣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 지인의 불편함 해결해주기: “이 앱은 왜 이렇게 불편하지?” 친구의 불평을 흘려듣지 말고, 직접 인터뷰해서 페인포인트를 정의하고 개선안을 만들어 선물해보세요. 이 과정 자체가 훌륭한 포트폴리오 스토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일상 속 UXer 되기: 문제 발견 능력 기르기

꼭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야만 UX 공부를 하는 건 아니에요.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왜?’라고 질문하며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 방향을 고민하는 습관 자체가 중요합니다.

  • 매일 쓰는 앱 분석하기: 오늘 사용한 앱 중 가장 불편했던 점과 가장 편리했던 점을 3가지씩 기록하고, 왜 그렇게 느꼈는지 이유를 분석해보는 거죠.
  • 사용성 평가 노트 작성: 은행 ATM, 카페 키오스크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며 불편한 점을 메모하고, 나라면 어떻게 개선할지 스케치해보세요. 이런 작은 습관이 쌓여 날카로운 시각을 만들어줍니다.

나를 증명하는 포트폴리오 재구성

이제 경험이 쌓였다면, 이걸 어떻게 보여줄지가 관건이겠죠?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예쁜 결과물을 모아놓은 갤러리가 아니에요. 나의 ‘문제 해결 능력’을 증명하는 한 편의 논문이자 설득의 도구랍니다.

결과물 나열은 NO, ‘문제 해결 과정’을 보여주세요

“이런 걸 만들었어요”에서 그치면 안 됩니다. 면접관이 정말 궁금한 건 그 안에 담긴 여러분의 ‘생각’이에요.

  • 어떤 문제를 발견했는가? (Problem)
  •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목표를 세웠는가? (Goal)
  • 목표 달성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어떤 액션을 했는가? (Action – 리서치, 인터뷰, 데이터 분석, 와이어프레임, 사용성 테스트 등)
  • 그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Result – 정량적/정성적 결과)

이 4단계에 맞춰 프로젝트를 하나의 ‘케이스 스터디’로 탄탄하게 풀어내는 연습을 해야 해요.

‘왜?’라는 질문에 논리적으로 답하기

모든 디자인 결정에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이 버튼을 여기에 둔 이유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그냥 예뻐서요”라고 답할 순 없겠죠?

  • 데이터 기반 설명: “기존 유저의 60%가 A 기능을 찾지 못한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기능의 버튼을 메인 화면으로 옮겼습니다.”
  • 사용자 리서치 기반 설명: “5명의 유저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B라는 단어가 직관적이지 않다는 피드백이 많아 C라는 단어로 변경했습니다.”
  • UX 원칙 기반 설명: “사용자의 인지 부하를 줄이기 위해, ‘제이콥의 법칙’에 따라 유저에게 익숙한 기존의 레이아웃 패턴을 유지했습니다.”

이런 논리적 근거가 여러분의 디자인에 신뢰와 전문성을 더해줄 거예요.

나의 창의력을 뽐낼 기회!

“시간이 부족해서…”, “개발이 어렵다고 해서…” 같은 제약 조건은 프로젝트의 실패 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분의 문제 해결 능력을 돋보이게 할 최고의 장치입니다. 주어진 제약 안에서 어떻게 최적의 대안을 찾고,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했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세요. 현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디자이너라는 인상을 강력하게 심어줄 수 있습니다.

불안은 성장의 신호, 당신은 정말 잘하고 있어요!

지금 느끼는 혼란과 불안은 여러분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에요. 오히려 안주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랍니다.

정해진 정답은 없어요. 오늘 제가 제안한 액션 플랜들을 하나씩 시도해보면서,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스스로 깨닫게 될 거예요. 그리고 그 깨달음이 바로 여러분만의 다음 로드맵을 그려줄 겁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실전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생각보다 세상은 여러분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 가고 있어요. 🙂

Categorized in: